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의 조 편성이 확정됐다. 울리 슈틸리케(62·사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12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진행된 최종예선 조 추첨식을 참관한 뒤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은 이란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중국, 카타르, 시리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조 추점 결과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A조 구성이 B조보다는 낫지만,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월드컵 본선 직행을 위해선 최소 조 2위를 차지해야 한다.
A조에서 가장 경계할 상대는 아시아 정상급인 숙적 이란이다. 이란은 전통적으로 한국에 강세를 보였다. 한국은 최근 10년간 이란과 10번 싸워 1승4무5패에 그쳤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이란에 2번 모두 패했고, 슈틸리케 감독 취임 이후 치른 평가전(2014년 11월 18일)에서도 0-1로 지는 등 최근 3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발목을 잡혔다. 특히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은 한국에 악몽 같은 경기장이다. 한국은 이곳에서 6경기를 치러 2무4패를 기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원정에서 강팀 이란과 치르는 4차전(10월 11일)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이란 원정에선 많은 부담을 가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슈틸리게 감독은 ‘경기력 유지’를 언급했다. 취임 당시부터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강조해온 그는 “선수들이 꾸준히 소속팀에서 뛰는 것은 (대표팀 경기력에) 매우 중요하다. 6개월 이상 소속팀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를 대표팀에 발탁하기는 어렵다. 7∼8월 유럽 이적시장이 열리는데, 소속팀 경기를 뛰지 못하는 몇몇 선수들(유럽파)은 경기를 꾸준히 뛸 수 있는 방안을 찾아 결정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각 포지션에 어떤 대체선수들이 있는지에 따라 대표팀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 현재 K리그를 많이 보고 있다”며 K리거들에 대한 여전한 관심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