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인연이었다. 13일 대전에서 맞붙은 두산과 한화가 그랬다. 이날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이었다. 두 팀은 2004년 제17대 총선을 시작으로 2008년 제18대, 2012년 제19대 총선이 열린 날에도 맞붙었다. 최근 4회 연속 ‘총선 매치’를 펼친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한 관계자는 “4년마다 열리는 총선에서 유독 두 팀의 대진이 연이어 성사됐다. 희한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총선 날에 열린 경기는 이날을 포함해 총 21경기다. 1985년(12대), 1992년(14대), 1996년(15대)에는 총선이 야구 개막 이전에 치러졌다.
그럼 총선 단골 파트너인 두산과 한화의 맞대결 결과는 그동안 어땠을까. 두산은 12년 전 잠실에서 한화에 3-4로 패한 뒤 2008년과 2012년에는 각각 5-1, 6-0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도 두산은 2회 터진 민병헌의 생애 두 번째 만루홈런을 앞세워 5-0까지 앞선 끝에 7-3으로 이겨 ‘총선 매치’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이날 kt에 패한 넥센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화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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