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조 추첨식이 14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다. 16개국이 참가하는 남자 축구는 조 추첨을 통해 4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른 후 각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나이지리아, 온두라스, 이라크와 함께 2번 시드에 속했다. 1번 시드(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일본) 중에는 개최국 브라질(역대 상대 전적 3패)을 피하고, 역대 상대 전적이 2승 4무 1패인 멕시코를 만나는 것이 좋다. 같은 대륙 국가를 한조에 배정하지 않는 규정에 따라 조별 리그에서는 일본을 만나지 않는다. 3번 시드에서는 약체로 분류되는 피지와, 4번 시드에서는 3월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이긴 알제리와 한조에서 만나는 것이 8강행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추첨 결과는 대표팀의 와일드카드 선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어떤 팀과 한조에 속하느냐에 따라 와일드카드 선택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을 일찌감치 와일드카드로 확정한 신 감독은 남은 2장의 와일드카드를 놓고 고심 중이다. 전력이 약한 팀들과 한조에 속할 때는 골 득실을 따져 순위가 가려질 경우를 대비해 공격수의 추가 발탁을 고려할 수 있다. 반면에 강팀들과 한조에 묶이면 대표팀의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 조직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장의 와일드카드를 모두 수비 자원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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