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송창식 벌투? 감 찾아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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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5일 18시 24분


qj사진=김성근 한화 감독/동아DB
qj사진=김성근 한화 감독/동아DB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74)이 “송창식을 5회까지 둔 이유는 감을 찾기 위해서였다”고 ‘벌투’(무리라 싶을 정도로 많은 투구를 하게 하는 것)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김성근 감독은 15일 대전광역시 중구 대종로 한화 홈구장 ‘이글스파크’에 정상 출근해 “송창식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송창식 혹사 논란에 대해 “밖에서 볼 때는 혹사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게 아니다”라면서 “이미 넘어간 경기에서 하나(송창식의 감)는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송창식이) 1회에 올라가서 공을 던지는 것을 보니까 하체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팔만 쓰더라”면서 “그래서 정민태 투수코치가 송창식에게 처음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5회까지는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일러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깥에서 볼 때는 혹사라고 할지 몰라도, 투수들이 감을 찾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예전 장호연도 이런 식으로 좋아졌었다. 어제 송창식도 보니까 3, 4회에는 자기 공을 던지다가 5회에 다시 팔로만 공을 던지더라”면서 “송창식이 살아야 팀도 살 수 있다. 올 시즌 등판에서 늘 결과가 좋지 않았다. 살도 빼야 하고 하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근 감독은 “송창식이 어제 경기로 ‘데미지’를 받았다면 오히려 났다”면서 “지금 마이너스인 상태를 플러스로 끌어올리지 않으면 계속 마이너스에 머물 수밖에 없다. 경기에 나갈 때 마다 데미지를 받을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어제 경기는 이미 흐름이 넘어간 경기였다. 나는 그 와중에 하나만 얻고 싶었다. 그 게 송창식이다. 일요일 불펜에서 다시 연습을 하면 2~3번 안에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앞서 한화 투수 송창식이 전날 두산전에서 무리하게 공을 던져 ‘벌투’가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됐다. 일부 한화 팬들은 김성근 감독의 마운드 운용에 의문을 제기하며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화는 14일 경기까지 2승 9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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