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성남,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패행진 첫 격돌 앞두고 전략과 전술적인 선택 고민 최강희 감독, 김학범 중 누가 먼저 웃을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상위팀들이 일제히 격돌하는 주말 정규리그 6라운드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승부는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전북 현대와 성남FC의 대결이다. 이 경기에는 전북의 베테랑 골잡이 이동국의 프로 통산 250번째 공격 포인트 달성 여부가 걸려 있다. 현재 이동국은 183골·66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249개를 찍었다. K리그 최초의 70(골)-70(도움) 클럽 가입을 노리는 이동국은 어시스트 4회만 추가하면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대기록도 세울 수 있다.
그러나 전북의 처지가 마냥 여유로운 것은 아니다. 정규리그 5경기에서 2승3무(승점9)로 3위를 달리고 있지만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다.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전방은 조화와 조합이라는 측면에서 고민을 주고, 가뜩이나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수비라인은 끊임없이 흔들린다.
성남전을 마치면 전북은 숨 돌릴 틈 없이 20일 FC도쿄(일본)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E조) 원정 5차전을 떠나야 한다. 지난 6일 빈즈엉FC(베트남) 원정에서 충격적인 2-3 패배를 당한 탓에 전북은 남은 2경기 모두 총력전을 펼치게 됐다. 2승2패(승점 6)로 조 2위를 달리고 있으나 3위 장쑤 쑤닝(중국·승점 5), 4위 빈즈엉(승점 4)의 추격범위에 있다. 더욱이 역대 일본 원정에서 좋은 추억이 많지 않아 전북 최강희 감독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선수들을 배분하고 있다.
반면 성남은 상당히 여유가 있다. 전북과 함께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승점11)를 달리고 있으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오히려 급한 쪽은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홈 팀이라는 생각에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칠 전망이다. 무리하게 승리를 노려볼 수도 있으나 승점만 확보해도 충분한 성공이다. 특히 김학범 감독의 성남은 ‘선 수비-후 역습’이라는 뚜렷한 팀 컬러를 지녔다.
신중한 도전자의 입장인 성남과, 평소보다 훨씬 신중해질 전북의 빅뱅은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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