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출전하지 못하는 유럽파 선수들에게 ‘경고’를 한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27)은 경고 대상이 아님을 입증했다.
구자철은 16일 독일 WWW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의 안방 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를 맡은 구자철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84.2%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압박했다. 같은 팀 동료인 수비수 홍정호(27)는 후반 39분 교체 투입됐다. 아우크스부르크가 1-0으로 승리.
최근 소속 팀에서 구자철의 활약은 돋보인다. 3일 열린 28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시즌 8호 골을 성공시켜 한 시즌 공식 대회 개인 최다골을 기록했다. 구자철은 지난 시즌 마인츠 유니폼을 입고 리그 5골, 유로파리그 1골, 컵대회 1골 등 총 7골을 기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 추첨을 마치고 귀국한 뒤 “유럽파라고 해도 6개월 이상 출전하지 못한 선수를 대표팀에 발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애지중지하던 유럽파 가운데 박주호(도르트문트), 김진수(호펜하임),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 등은 올 시즌 교체 투입조차 손에 꼽을 정도다. 슈틸리케 감독에게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최근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9월 1일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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