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의 시속 74km 이퓨스, ‘마구’가 아니라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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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2일 12시 00분


커쇼의 시속 74km 이퓨스, ‘마구’가 아니라 “실수”였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이매진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이매진스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가 시속 74km의 느린 공을 던졌다. 타자는 그저 멍하니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이 투구의 주인공은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클레이턴 커쇼(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다.

2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등판한 커쇼는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의도적으로 ‘이퓨스’를 던진 것이 아니라 우연이었다고 털어놨다.

이퓨스는 속된 말로 ‘아리랑 볼’이라고 이르는 느린 공의 일종이다. 떨어지는 궤적이 높고, 공의 속도가 느려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용도로 활용된다.

커쇼는 인터뷰에서 “플라워스가 타석에 들어오기 전에 시간을 좀 끌었다. 그래서 그가 칠 준비가 되기 전에 빨리 던지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런데 갑자기 플라워스가 타격 준비를 했다. (이미 투구 동작을 시작한) 그 상황에서 포수인 A.J 엘리스가 다른 구종을 요구했다”며 갑작스런 사인 때문에 ‘실수로’ 느린 공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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