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만점활약’이었다. 두산 김재호가 결승타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선두자리를 굳건히 했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주장 김재호의 결승타와 김재환의 대타 만루홈런, 선발 유희관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8-2로 이겼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1위(12승4패) 자리를 수성했다.
경기를 빛낸 선수는 김재호였다. 김재호는 9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공격 선봉에 섰다. 5회 팀이 0-1로 뒤진 1사 2·3루 상황에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좌전안타를 쳐냈고, 6회 1사 3루에서도 우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8회 우중간 2루타를 추가한 김재호의 이날 기록은 4타수 3안타 3타점.
김재호는 경기 후 “아직 (타격이) 잘 맞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운 좋게 공이 맞았다”며 겸손해했다.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3개의 결승타를 올린 비결을 묻자 “지난해 득점권 타율은 높았지만 타점(50개)이 적어 안 좋은 꼬리표가 붙지 않을까 걱정했다”면서 “올해엔 득점권에서 최대한 과감하게 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주장 김재호. 부담이 두 배로 다가올 수 있지만 그는 “FA는 신경도 안 쓴다. (FA는) 시즌 끝날 때쯤 생각해도 늦지 않다”며 잘라 말했다. 주장의 책임감에 대해선 “오늘 오재일과 오재원이 선발라인업에서 빠져 젊은 선수들이 나왔는데, 주장이자 고참으로서 팀을 짜임새 있게 이끌려고 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전날 7연승 행진을 마감했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주장 김재호는 “아직 시즌 초반이라 안심하기는 이르다. 앞으로도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무조건 잡겠다”며 방심을 멀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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