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수원, 광주 원정이 진짜 고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23일 05시 45분


수원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수원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오사카 원정 승리, 암울한 4월의 악몽 끊은 수원
주말 광주 원정에서 기복 없는 연승 흐름 이어갈지


“모처럼 잡은 기회를 놓치면 안 되는데….”

불안 반, 걱정 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수원삼성 구성원들의 솔직한 생각이다. 수원은 6경기씩 소화한 현재, 1승4무1패(승점 7)로 정규리그 6위에 올라 있다.

사실 수원삼성의 4월 초반은 암울했다. 한 끗이 부족해 다 잡은 토끼를 번번이 놓쳤다. 2일 상주상무를 2-1로 꺾은 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를 오가며 치른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런 면에서 19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원정 5차전은 아주 특별했다.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또 최근의 불편한 기류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사카 원정은 반드시 극복해야 했다. 다행히 원한 시나리오가 이뤄졌다. 2-1 승리. 서서히 꺼져가던 대회 16강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을 뿐 아니라, ‘이기는 맛’ ‘승리의 기운’을 다시 얻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수원삼성의 경기력은 꾸준함보다는 기복이 심한 편이었다. 어려운 상대에게 승점 3을 빼앗고, 정작 쉽게 넘어설 상대에게 자주 덜미를 잡혔다. 앞서다가 종료 직전에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어느새 고질이 됐다. 시즌 종반으로 접어들며 늘 승점 관리가 어려웠던 까닭이다.

수원삼성은 2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격돌한다. 다행히 아주 껄끄럽진 않다. 17일 전남 드래곤즈 원정에서 2-1로 이긴 광주이지만 이전까진 3연패의 늪에 빠져 있었다. 역대 전적에서도 수원이 5승1무1패로 절대 우위를 점했다.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은 “중요한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다. 오사카 원정에서 값진 승리로 반전하게 됐는데, 광주 원정에서도 정규리그 상위권으로 치고 오를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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