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피겨 여왕’ 김연아(26·은퇴), 메이저리거 추신수(34·텍사스), ‘빙속 레전드’ 이규혁(38·스포츠토토 감독) 등에 이어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5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여자스피드스케이팅국가대표 이상화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여형구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상화는 2번의 올림픽 금메달로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줬다”며 “성적뿐 아니라 고질적인 부상과 심적 부담감을 이겨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위촉 배경을 설명했다.
이상화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과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선수 최초로 여자 500m 2연패를 달성한 한국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다. 2013∼2014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작성한 세계기록(36초36)도 보유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선 대회 3연패를 목표로 하는 ‘올림픽 영웅’인 만큼, 홍보대사 임명의 의미도 크다. 이상화는 “전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 홍보대사로서 평창을 알리는 것은 물론, 선수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직위는 훈련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상화와 온·오프라인 홍보활동을 함께할 계획이다. 여 사무총장은 “홍보 행사로 선수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지 않을 것”이라며 “이상화가 더욱 훈련에 힘써서 2018년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서길 바란다. 이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일이고, 평창과 이상화가 윈-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질인 무릎 통증 때문에 2015∼2016시즌 ISU 월드컵 파이널에 불참한 이상화는 다음달 시작될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이상화는 “무릎 주변의 근육을 키워 스케이팅 자세에서도 아프지 않게끔 만들고 있다”며 “내년 2월 강릉에서 열리는 2017 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준비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