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희망’ 로저스·안영명 컴백 임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27일 05시 45분


한화 로저스-안영명(오른쪽). 사진|한화 이글스·스포츠동아DB
한화 로저스-안영명(오른쪽). 사진|한화 이글스·스포츠동아DB
내일·29일 나란히 퓨처스리그 등판
1∼2차례 더 등판 후 1군 콜업 예정


참혹하게 추락하고 있는 한화에 한 줄기 빛이 들어오고 있다. 외국인투수 에스밀 로저스와 안영명이 부상에서 회복되면서 차례로 실전등판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2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IA전을 앞두고 “로저스는 모레(28일), 안영명은 그 다음날(29일) 상동에서 등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상동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나란히 마운드에 오르는 사실을 알렸다.

이들이 가세한다고 해서 침체된 팀 분위기가 반등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어쨌든 한화가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선발 로테이션부터 정비가 돼야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로저스는 2군에서 두 번 정도 (등판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영명에 관해서는 “원래 KIA전에 강하니까 욕심 같아서는 (이번 3연전에) 내고도 싶었지만 부상이 재발하면 안 되니까 2군에서 한 번 던질 것이다”고 밝혔다. 로저스는 2차례 등판에서 이상이 없으면 5월초에 1군에 올릴 계획이며, 안영명은 1차례 등판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곧바로 1군으로 호출하겠다는 복안이다. 로저스는 지난해 8월 팀에 합류해 10경기에만 나섰지만 4차례(3완봉승 포함)나 완투하는 등 6승2패를 올리면서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 외국인투수 최고몸값인 190만 달러를 받고 재계약했으나 스프링캠프 도중 팔꿈치 통증이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재활훈련을 이어왔다. 최근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을 소화하면서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퓨처스리그 실전등판을 준비하게 됐다.

안영명은 지난해 10승을 올리면서 한화 토종투수로는 2011년 류현진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캠프 막바지에 엉치뼈 통증이 발생해 피칭을 잠시 중단하더니, 시범경기에 2차례 등판해 4.1이닝 13실점(12자책점)으로 방어율 24.92로 부진했다. 성적보다 부상이 더 큰 문제였다. 컨디션을 끌어올려야하는 상황에서 불펜피칭을 하다 어깨와 팔꿈치 등 여기저기 몸이 좋지 않았다. 결국 시즌 개막에 합류하지 못하고 재활군에 내려가 몸을 추슬러야만 했다. 로저스와 안영명이 한화 반격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까.

대전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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