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의 관심사 중 하나는 바로 와일드카드다. 올림픽 남자축구는 23세 이하 선수로 연령 제한 규정을 두고 있지만, 18명의 엔트리 중 와일드카드 3명은 나이 제한 없이 선발할 수 있다.
올림픽대표팀의 와일드카드 후보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선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24·토트넘·사진)이다. 국가대표팀의 주축 공격수이자, 유럽 빅리거인 그는 올림픽대표팀의 공격력을 극대화활 수 있는 자원이다. 또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4브라질월드컵, 2015호주아시안컵 등 큰 무대 경험이 많아 23세 이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올림픽대표팀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
신태용(46)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 D-100 기념 기자회견에서 와일드카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5월 30일 (올림픽)대표팀을 소집할 계획인데, 그 때 손흥민을 합류시킬지 지금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A대표팀이 6월에 스페인과 평가전을 갖는데, (울리) 슈틸리케 감독님이 최정예 멤버로 강팀과 맞짱(맞대결)을 뜨고 싶어 한다. 슈틸리케 감독님과 상의해서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즉, 사실상 와일드카드로 확정된 손흥민의 올림픽대표팀 합류는 국가대표팀의 6월 유럽 원정 2연전 이후로 늦춰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신 감독은 또 “5∼6명 정도 (와일드카드) 후보군을 놓고 체크하고 있다. 강팀과 경쟁하기 위해선 수비가 중요한데, (올림픽)대표팀 주축 수비수 대부분이 K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황이다. 와일드카드로 수비쪽 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다. 와일드카드는 5월 30일 소집 전에 발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