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친 ‘기계’ 김현수 대타 안타, 타율 0.545…팬들 “기회 더 줘라”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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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9일 11시 59분


김현수 대타 안타, 볼티모어 10-2로 화이트 삭스 꺾었다

김현수 대타 안타
김현수 대타 안타
미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가 대타로 출전해 기술적인 배트 콘트롤을 보여주며 좌전 안타를 기록, 출전 기회에 인색한 감독에게 ‘무언의 시위’를 했다. 시범경기에서 삐걱거리던 ‘타격기계’ 가 이젠 기름칠이 잘 돼 매끄럽게 돌아가는 모양새다.

김현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10-2로 크게 앞선 8회말 1사 1루에서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3번 크리스 데이비스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화이트삭스의 4번째 투수 다니엘 웹의 4구째 93마일(약 150㎞)짜리 바깥쪽 낮은 속구를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투구가 스트라이크 존 아래로 흘러나갔으나 순간적으로 몸의 중심을 매끄럽게 이동하며 정확하게 타격했다.

5경기 만에 경기에 출전해 안타를 신고한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545(11타수 6안타)가 됐다. 출전한 5경기에서 1경기(볼넷만 2개)를 제외한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쳐 냈지만 좀처럼 선발 출장 기회를 잡지 못 하고 있다.

국내 유명 야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야구팬들은 “김현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이런 분위기는 현지도 비슷하다. 오리올스 팬사이트 등에는 김현수의 기록을 언급하며 벅 쇼월터 감독의 선수기용 방식을 이해 못 하겠다는 반응이 제법 눈에 띈다.

한편 볼티모어는 이날 화이트삭스를 10-2로 꺾었다. 화이트삭스의 7연승 도전을 저지한 볼티모어(13승 8패)는 3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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