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6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46)은 30일 안방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1위)과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서 감독은 라이벌전 승리를 통해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꿔 보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공은 둥글다.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도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패한 뒤 흔들렸다. (라이벌전 결과에 따라) 1위가 하향세를 타게 될지, 하위 팀이 치고 올라갈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세계 20대 라이벌전 중 하나인 양 팀의 ‘슈퍼매치’는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다. 역대 K리그 최다 관중 상위 20경기 중 10경기가 슈퍼매치일 정도로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수원은 통산 전적에서 32승 17무 27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안방에서는 14승 4무 8패를 기록 중이다.
리그 7연승에 도전하는 서울은 ‘아데박(아드리아노, 데얀, 박주영) 삼총사’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 12골을 합작한 아데박 삼총사는 K리그 최고의 공격 조합으로 꼽힌다. 특히 데얀과 박주영은 그동안 수원과의 맞대결에서 6골씩을 터뜨려 슈퍼매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29일 현재 K리그 통산 99승 48무 43패(190경기)를 기록 중인 최용수 서울 감독(43)은 이번 슈퍼매치에서 승리하면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K리그 100승을 달성한다. 최 감독은 “큰 목표(우승)를 이루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이다. 슈퍼매치 승리를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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