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스타]군산상고 김영중, 충암고 방망이 5회까지 무실점 봉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7일 03시 00분


6회 2사 2실점후 마운드 내려와

비로 1시간 30분을 대기하다 등판했지만 군산상고 선발 투수 김영중(3학년·사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영중의 호투를 앞세운 군산상고는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충암고를 3-2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김영중은 5회까지 1피안타 1볼넷 4삼진으로 충암고 타선을 봉쇄했다. 6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 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온 게 옥에 티였다. 군산상고 석수철 감독은 “영중이가 잘 버텨줘 이겼다. 변화구 사인을 냈는데 직구를 던지고 안타를 내줘 교체했다. 나한테 많이 혼났다”며 웃었다. 김영중은 “만루를 채우고 싶지 않아 승부를 걸었는데 (안타를) 맞았다. 이닝을 못 끝내고 교체돼서 아쉬웠다. 피해가기보단 정면 돌파하는 스타일이라 아웃도 삼진으로 잡을 때가 제일 좋다”고 말했다.

김영중의 쌍둥이 동생 김길중도 군산상고 유격수로 나서 팀의 첫 득점을 기록하며 1분 먼저 태어난 형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초중고교 시절 내내 야구를 함께한 쌍둥이 동생과 프로에서도 같은 팀에서 뛰는 게 그의 바람이다. “KIA 윤석민 선수가 우상이다. 볼 끝이 좋은 직구와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던지고 싶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황금사자기 스타#군산상고#김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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