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13일(현지 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엔개발계획(UNDP) 세네갈 상주대표인 파트마 사모라(54)를 사무총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남성지배적인 조직인 FIFA에 축구와 무관한 여성, 그것도 비백인이 임명된 것은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사모라는 자격심사를 거쳐 6월부터 공식적으로 사무총장 업무를 시작한다. 전임 제롬 발케 사무총장은 지난 1일 부패 혐의로 해임됐다. 사모라는 지난 21년간 나이지리아 소재 유엔개발계획(UNDP)의 인도주의적 위기 업무를 맡아왔다. 사모라는 “FIFA 사무총장직을 맡게 돼 영광이다. FIFA에서 이뤄지고 있는 중요한 개혁 과정에 나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우리는 다양성을 포용하고 성평등을 이뤄낼 시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사모라가 유엔기구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FIFA 사무총장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FIFA의 위기가 끝났음을 공식적으로 알린다. FIFA는 다시 태어났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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