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선수촌이 개장하는 7월24일부터 각국 선수들에게 역대 올림픽 사상 최다인 45만 개의 콘돔을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이번 올림픽 출전 선수 규모가 1만5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1인당 42개의 콘돔이 돌아가는 셈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배포된 15만 개의 3배에 이른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10만 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13만 개, 2008년 베이징올림픽 10만 개,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10만개의 콘돔이 배포됐었다.
‘역대급’ 콘도 배포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는 “안전한 성관계를 위한 조치다. 특히 지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카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로 성관계도 꼽히고 있다. 리우에서 배포될 콘돔 가운데 35만 개는 남성용이다. 콘돔을 너무 많이 배포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 루카스 단타스 대표인은 “이것도 부족하다. 에이즈와의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보건 당국은 카니발 축제 기간 등을 포함해 연간 6억 개의 콘돔을 배포하고 있다.
한편 호주 올림픽 대표팀은 자국의 제약회사 스타파머와 콘돔 제조사 안셀이 공동 개발한 지카 바이러스 방지용 특수 콘돔을 제공받기로 했다. 이 콘돔은 표면에 바이러스 방지 약품이 도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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