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세계 예선(아시아 대륙 포함)에서 페루에 3-1(18-25, 25-22, 25-14, 25-2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4승 1패가 된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한 경기만 승리하면 본선 진출권을 따낸다. 한국의 남은 경기 상대는 이번 대회 하위권으로 처진 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다.
한국은 이날 페루를 맞아 1세트를 먼저 내주며 고전했다. 상대팀 주포인 앙헬라 레이바(23득점)의 활약에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반전의 열쇠는 블로킹이었다. 센터 양효진이 블로킹으로만 8득점을 하는 등 한국은 이날 총 16개의 블로킹 득점을 기록했다. 양효진은 “2세트부터 레이바의 폼보다 코스를 읽으려 했던 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목표는 올림픽 본선 진출이 아닌 메달 획득이다. 에이스 김연경의 기량이 절정에 달해 있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40년 만의 메달을 따기 위한 적기라는 평가다. 하지만 본선에서 만나야 하는 세계 랭킹 1, 2위 미국과 중국을 포함해 강호들은 기량 면에서 이번 대회 상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 때문에 이정철 대표팀 감독의 고민 중 하나는 김연경과 짝을 이룰 왼쪽 공격수다. 2차전 네덜란드전부터 선발 투입된 박정아가 있긴 하지만 아직 확실한 믿음을 주진 못하고 있다.
한국의 최대 무기로 꼽히는 서브도 좀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연속 득점으로 연결되는 서브는 성공 때는 상승 분위기를 타게 하지만 실패 때는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는 양날의 칼이다. 실제로 이번 대회 이탈리아와의 첫 경기에서도 한국은 서브 범실만 13개를 기록하며 패했다.
한편 21일 상대할 태국은 이날 카자흐스탄에 3-0으로 압승했다. 이 감독은 “본선 진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태국 역시 치열하게 덤빌 것”이라며 “집중력을 갖고 좋은 경기를 해서 태국전에서 반드시 올림픽행 티켓을 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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