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프트 볼’로 필드 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캘러웨이골프의 크롬소프트 볼이 ‘듀얼 소프트 패스트 코어’로 업그레이드 돼 다시 한번 골프공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부드러운 골프공은 멀리 가지 못한다’는 상식을 깨며 많은 프로 골퍼에게 사랑을 받아 온 크롬소프트 볼의 비밀은 캘러웨이골프만이 가진 기술인 ‘소프트 패스트 코어’에 있다. 이 기술은 부드러운 타구감과 함께 빠른 복원력으로 에너지의 손실을 줄여 비거리를 늘어나게 하는 것을 뜻한다. 2016년형 크롬소프트 볼에 사용된 듀얼 소프트 패스트 코어는 기존 공의 외부에 코어가 한 개 더 추가됐다. 이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2개의 엔진으로 출력은 물론 연비까지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것과 같다.
듀얼 소프트 패스트 코어는 드라이버 샷을 할 때 낮은 스핀과 빠른 공 스피드로 비거리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킨다. 또한 100야드 내외의 샷을 할 때는 더 많은 스핀을 만들어 내 공을 정확히 컨트롤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공의 외부는 부드러우면서도 뛰어난 내구성을 가진 우레탄 소재의 소프트 듀라스핀(DURASPIN) 커버를 사용해 그린 주변에서의 정교함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비거리 증가와 정교함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2016년형 크롬소프트 볼은 프로 골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필 미컬슨(미국)과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한 대니 윌렛(잉글랜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등이 크롬소프트 볼을 사용하고 있다. 여자 선수 중에는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무대에서 크롬소프트 볼을 사용 중이다.
‘트루비스(Truvis)’ 기술을 사용한 ‘트루비스 버전 크롬소프트 볼’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트루비스 버전은 크롬소프트 볼에 붉은색의 트루비스 패턴을 적용한 것이 특징. 이 공은 축구공을 떠올리는 붉은색 오각형의 패턴을 적용해 외관상 눈길을 끌 뿐만 아니라 골퍼들에게 공이 크게 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를 준다. 캘러웨이골프가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골퍼가 “트루비스 버전 크롬소프트 볼이 일반 공보다 더 크게 보여 어드레스 시에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고 응답했다. 트루비스 패턴은 공이 떨어진 곳을 멀리서도 한눈에 알 수 있게 하며 퍼팅을 할 때 그린의 컨디션(그린 빠르기 등)을 파악하기가 쉽다. 주말 골퍼들이 라운딩을 할 때 동반자의 공과 자신의 것을 뚜렷하게 구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트루비스 버전 크롬소프트 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조윤지(NH투자증권)의 남다른 사랑을 받고 있다. 조윤지는 트루비스 패턴을 적용한 네일아트 사진 등을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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