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3안타·3타점’ 침묵 깬 박석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2일 05시 45분


NC 박석민(오른쪽). 마산|김종원기자 won@donga.com
NC 박석민(오른쪽). 마산|김종원기자 won@donga.com
3회 2타점 2루타…8회 쐐기적시타
4경기 무안타 부진 털고 ‘불방망이’

긴 침묵을 깨는 장타와 쐐기타점이었다.

NC 박석민(31·사진)이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3회 2타점 2루타와 8회 1타점 쐐기 2루타를 날리고 최근 부진을 씻어냈다. 박석민의 적시타 2개에 힘입은 NC는 두산을 5-1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박석민은 전날까지 4경기 내리 안타를 때리지 못하며 타격감 난조를 보였다. 타율은 0.259까지 떨어졌고, 홈런은 20위권 밖인 6개에 그쳤다. 박석민 본인도 경기 전 말을 아끼며 컨디션 향상에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박석민은 지난해 11월 FA(프리에이전트)로 삼성에서 NC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4년 계약 총액은 역대 최고인 96억원(계약금 56억원·연봉 7억5000 만원·옵션 10억원).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박석민을 향한 팀의 기대는 그만큼 컸다. 박석민 역시 시즌 초반 팀과 NC팬들의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3월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린데 이어 4월 개막 이후 2경기 만에 시즌 1호포를 기록했다.

그러나 박석민은 5월 성적이 19경기 0.242, 3홈런에 머물며 최근 부진에 빠졌다. 선두 싸움을 벌이는 두산과 일전을 앞두고 그의 몫은 중요했지만, 마산 1차전에서도 그는 볼넷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반전은 바로 다음날인 1일에 일어났다. 6번 3루수로 선발출전한 박석민은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3회 2사 1·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부진을 한 방에 씻어냈다. 상대선발 허준혁의 초구 125km짜리 변화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곧바로 맞췄다. 엉덩이가 빠진 채 특유의 회오리 타법으로 2타점을 만들어낸 것이다.

물오른 타격감은 다음 두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박석민은 선두타자로 나선 6회 중전안타에 이어 두산이 한점 추격한 8회엔 좌측선상 2루타로 2루주자를 불러들이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NC 박석민=오랜만에 팀에 보탬이 돼서 기분이 좋다.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팀에 너무 미안했다. 부담감이라기보다 내 야구를 못한다는 생각에 자책을 했다. 김경문 감독님께서 삼성에 있을 때처럼 편하게 웃으며 하라고 말씀해주셔서 도움이 됐다.

마산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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