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백 결승골…신태용 감독 눈도장 ‘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3일 05시 45분


전북현대 최규백(맨앞). 수원|김종원기자 won@donga.com
전북현대 최규백(맨앞). 수원|김종원기자 won@donga.com
올림픽대표팀, 나이지리아에 1-0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2016 4개국 올림픽국가대표 축구대회’를 기분 좋은 승리로 시작했다. 올림픽대표팀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대회 1차전에서 후반 40분 중앙수비수 최규백(전북현대)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답답한 흐름을 세트피스로 깼다. 후반 19분에 교체투입된 최경록(상파울리)이 상대 진영 왼쪽에서 크로스를 띄우자, 오프사이드 트랩을 돌파한 최규백이 밀어 넣었다. 소속팀에서 매 경기 듬직한 활약을 펼쳐왔던 최규백은 “뛰어야 산다”며 꾸준한 출전을 강조해온 신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원톱 황희찬(잘츠부르크),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FC서울)가 중심을 이룬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선 올림픽대표팀은 전반 내내 리듬과 탄력이 좋은 나이지리아와 팽팽히 맞섰다. 좌우 날개 류승우(빌레펠트)-김승준(울산현대)의 돌파, 공격 2선 콤비 문창진(포항 스틸러스)-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의 공간 활용이 더해진 중반부터 힘을 냈으나 마무리가 부족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찬동(광주FC)을 투입해 4-2-3-1로 전환한 올림픽대표팀은 최경록에 이어 28분 박인혁(프랑크푸르트) 등을 차례로 내세워 승부수를 띄웠고 결국 효과를 봤다.

물론 과제도 많았다. 불안정한 호흡에 의한 패스 미스다. 위험지역에서의 세밀하지 못한 볼 터치로 공간을 열어줬고, 역공을 자주 허용해 불안감을 키웠다. 신 감독이 와일드카드(24세 이상) 3장 가운데 2장을 장현수(광저우 푸리) 등 국가대표 수비수로 채우려는 이유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선 덴마크가 온두라스에 0-2로 뒤지다 4-3으로 역전승했다. 한국과 온두라스는 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대회 2차전을 치른다.

수원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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