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노장 이현일(36)의 투혼으로 MG새마을금고가 지난해 우승팀 삼성전기를 꺾고 제59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 남자일반부 준결승에 올랐다.
MG새마을금고는 2일 충청남도 당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2일째 남자일반부 8강전에서 삼성전기에 3-0으로 이기고 가장 먼저 4강에 진출했다.
1단식에 출전한 이현일은 삼성전기 허광희에게 1세트를 18-21로 패했다. 2세트도 치열한 듀스 접전이 이어졌다. 이현일은 안정된 수비와 노련한 네트플레이로 23-21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980년생으로 만 36세인 이현일은 현역 국가대표이자 1995년에 태어나 자신보다 15세 연하인 허광희에 비해 체력적으로 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2세트 듀스 경기를 이긴 후 3세트를 21-15로 압도하며 승리를 거뒀다. MG새마을금고는 2단식에서도 최영우가 국가대표 하영웅을 2-0(21-16 21-15)으로 꺾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우승주역 이용대, 김사랑, 김기정이 리우올림픽에서 유리한 시드배정을 위해 대표팀 경기에 출전한 관계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가운데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끝으로 플레잉코치로 변신한 정재성 코치가 전봉찬과 함께 3복식에 출전해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MG새마을금고 강지욱-이상준이 힘과 속도에서 한발 앞서며 2-0(21-14 21-17)으로 이겼다.
여자일반부 단체전에서는 인천국제공항 스카이몬스가 전통의 강호 김천시청을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MG새마을금고는 국가대표 이장미의 활약으로 세아창원특수강에 3-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