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메모리얼 1R 버디 8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 -존슨 8언더파 단독선두, 데이 2타 차로 추격 -안병훈, 김시우는 1언더파로 공동 58위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850만 달러·우승상금 153만 달러) 첫날부터 버디를 쓸어 담으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쏟아냈지만, 버디 8개를 뽑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8언더파 64타를 쳐 단독선두로 나선 더스틴 존슨(미국)에 4타 뒤진 공동 1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으면서 힘을 내지 못했다. 1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는 실수를 하며 더블보기를 적어내 한꺼번에 2타를 까먹는 등 흔들렸다. 그러나 2번홀(파4)부터 침묵했던 버디가 폭발했다. 4번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킨 최경주는 5번홀(파5)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6번부터 8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밀렸던 순위를 끌어 올렸다.
최경주는 200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PGA 투어 통산 8승째를 거둔 최경주의 목표는 10승을 채우는 것. 올 시즌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준우승 등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 최경주는 올해 안에 9번째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보기는 1개로 막아내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뽑아내면서 6언더파 66타를 쳐 제이슨 데이, 맷 쿠차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시즌 초 부진했던 대니 리는 최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 공동 9위에 이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동 35위, AT&T 바이런넬슨 공동 18위, 딘앤델루카 인비테이셔널 공동 22위 등 안정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안병훈(25)와 김시우(21·이상 CJ)는 나란히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5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시우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뽑아내며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였지만, 1번홀과 2번홀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와 더블보기를 적어낸 게 아쉬웠다.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44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은 안병훈, 김시우와 함께 공동 58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러셀 헨리(4언더파 68타), 맷 쿠차(6언더파 66타), 게리 우드랜드(4언더파 68타 등) 5명만이 보기가 없는(Bogey-Free) 경기를 펼쳤다. 1라운드 평균 스코어는 70.683타로 집계돼 지난해 71.3타보다 약 0.617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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