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스웨덴)는 평소 “좋은 스트라이커는 많다. 그러나 압도적인 차이를 만들어 내는 선수는 3명뿐이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그리고 바로 나”라며 다소 오만해 보이기까지 하는 자신감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자신이 인정한 스트라이커 호날두(31)와의 득점포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날두는 11일 개막하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대회 통산 최다 골에 도전한다. 나란히 6골씩을 기록 중인 둘은 유로 통산 득점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통산 최다 득점은 9골을 넣은 미셸 플라티니(61·프랑스)다. 7골을 넣은 앨런 시어러(46·잉글랜드)가 2위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 막차 티켓이 걸려 있던 포르투갈과의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2013년 11월)에서 2골을 넣고도 3골을 몰아친 호날두의 벽을 넘지 못해 브라질행이 좌절되는 쓴맛을 봤었다. 하지만 최근의 기세를 놓고 보면 이브라히모비치는 호날두에 밀리지 않는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15~2016시즌 리그1(프랑스 리그)에서 31경기, 38골(경기당 1.23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유로 2016 예선 10경기에서는 11골(경기당 1.1골)을 터트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8·폴란드·10경기 13골)에 이어 예선 득점 2위를 했다. 예선 6경기에서 5골(경기당 0.83골)을 기록한 호날두보다 평균 득점에서는 앞선다. 호날두는 2015~2016시즌 프리메라리가(스페인 리그) 36경기에서 35골(0.97골)을 넣었다. 스웨덴과 포르투갈은 유로 2016 조별리그에서 각각 E조와 F조에 속해 16강에서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날두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골 사냥에 성공하면 유로 사상 최초로 4개 대회 연속 득점하는 선수로 기록된다. 둘 모두 2004, 2008, 2012년 대회에서 골 맛을 봤다. 통산 득점 1위인 플라티니는 프랑스가 ‘앙리 들로네(유로 우승컵)’를 처음 품에 안았던 1984년 안방 대회에서 9골을 몰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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