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를 향해 뛴다!] ‘경기때마다 최고점’ 손연재 메달 예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9일 05시 45분


한국리듬체조를 대표하는 손연재는 올 시즌 출전한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서 5차례 연속 메달을 따내며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동아닷컴DB
한국리듬체조를 대표하는 손연재는 올 시즌 출전한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서 5차례 연속 메달을 따내며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동아닷컴DB
월드컵 5연속 메달·개인최고점 경신
강점 살리고 실수 최소화 전략 집중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종목 중 하나는 리듬체조다. 아름다운 신체동작을 음악에 맞춰 표현하는 리듬체조는 마치 한편의 예술작품과 같은 스포츠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고 있다.

리듬체조는 신체동작과 수구(줄·후프·볼·곤봉·리본)조작을 음악에 맞춰 매트(13m×13m) 위에서 조화시켜야 한다. 올림픽 리듬체조 경기는 개인전과 단체전(5∼6명의 선수가 팀 구성)으로 구분되는데, 4종목(후프·볼·곤봉·리본)으로 구성되는 개인전의 종목별 경기시간은 1분15초∼1분30초다. 단체전의 경우 2가지 종목을 각기 2분15초∼2분30초 동안 진행한다.

리듬체조에선 난도(D:10점)점수와 실시(E:10점)점수를 합쳐 최고 20점을 준다. 난도점수는 신체난도, 댄스콤비네이션, 회전과 던지기를 동반한 다이내믹 요소(R)와 수구 매스터리로 채점된다. 실시점수는 예술적·기술적 결점을 감점하는 방식으로 채점된다. 예술적 결점은 작품구성의 통일성, 음악과 동작의 조화, 신체표현력과 공간사용을 평가한다. 기술적 결점은 오른손·왼손의 수구사용 균형, 신체·수구난도의 부정확 또는 실수 등을 토대로 평가한다.

리우올림픽 개인전은 후프∼볼∼곤봉∼리본의 순서로 진행된다. 수구는 경기시간 동안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어야 하며, 동작은 형태·크기·방향·수준·속도가 계속 변해야 한다. 종목경기는 기본 신체동작(점프·립, 피봇, 밸런스)과 기술의 조합으로 구성돼야 하는데, 이를 음악에 맞춰 아름답게 표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리듬체조선수는 유연성, 수구조작, 발레, 작품연습 등 매일 8시간 정도의 훈련을 수행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비인기종목이었던 리듬체조가 부각된 데는 손연재(22·연세대)의 공이 크다. 손연재는 2012런던올림픽에서 개인종합 5위를 차지하며 한국은 물론 아시아선수의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이후 여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보다 주목 받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차근차근 리우올림픽을 준비해왔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잇달아 개인종합 1위를 달성했다.

러시아와 동유럽 국가들이 주도해온 리듬체조에서 동양인인 손연재의 존재는 단연 돋보인다. 손연재는 특유의 발랄함과 표정연기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비시즌에는 러시아에서 야나 쿠드랍체바(19), 마르가리타 마문(21) 등 세계적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기량을 향상시켰다. 또 작품구성에서도 세계 수준의 선수들과 겨룰 만큼의 기술을 갖췄다. 경기 중 수구조작 실수와 시즌 후반 체력저하가 문제였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겨울에는 체계적으로 근력훈련을 수행했다. 올 시즌 자신의 특기인 포에테 피봇 동작의 난이도를 높이고, 발랄함을 더하기 위해 댄스 스텝도 강화했다.

손연재는 또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전략을 짰다.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에 빛나는 쿠드랍체바, 마문, 우크라이나의 안나 리자트디노바(23) 등 경쟁자들보다는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다. 최대한 강점은 살리고 실수는 줄임으로써 자신이 만족할 만한 경기에 집중하는 심리전략을 세웠다.

손연재의 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는 여느 때보다 높다. 올 시즌 출전한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서 5차례 연속 메달을 따내며 매번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또 모든 종목에서 고르게 득점하고 있다. 손연재의 말처럼 실수 없이 자신의 기량을 잘 발휘한다면 충분히 메달을 기대해볼 만하다. 리우올림픽 최대 관심사가 리듬체조인 이유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KISS) 스포츠과학실 선임연구원 박세정
스포츠동아·KISS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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