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 국가대표 센터 출신 윤봉우(34)가 14년 동안 몸담았던 현대캐피탈을 떠나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게 됐다.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은 윤봉우와 우상조(24·센터)의 일대일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8일 발표했다. 우상조는 2014년 데뷔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플레잉 코치’ 윤봉우에게 현역 생활을 접고 코치를 맡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출장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 트레이드를 진행하게 됐다.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21억 원) 때문에 함께할 수 없는 사정도 있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1억3000만 원에 윤봉우와 FA 계약을 맺은 뒤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추진해 왔다.
윤봉우는 한양대 3학년이던 2002년 12월 현대자동차 배구단에 입단한 이후 현대 유니폼을 갈아입지 않은 ‘현대 맨’이었다.
한편 실업 리그 시절부터 15년 동안 대한항공에서만 뛴 최부식(38)도 새로운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구단에서는 은퇴 후 일반직 전환을 제시했지만 최부식은 ‘한 시즌 정도는 더 뛸 수 있다’며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삼성화재 역시 1억2000만 원에 FA 계약을 한 리베로 곽동혁(33)을 원하는 팀이 있으면 조건 없이 보내준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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