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야구를 잘하는 고수들이 모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언히터블(unhitterble)’의 위력을 뽐내고 있는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데뷔 첫 승 이후 두 달 만에 두 번째 구원승을 거뒀다.
오승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맞선 7회 말 선발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전날 1이닝 3K의 무시무시한 투구로 상대를 농락했던 오승환은 이날도 15개의 공으로 간단히 임무를 완수했다.
세인트루이스가 8회 초 결승점을 뽑아 오승환이 승리투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의 3대 2 승리. 이로써 오승환의 시즌 성적은 31경기 2승 10홀드 평균자책점 1.65로 한 층 더 좋아졌다.
오승환은 지난 4월 1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구원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올렸는데 60일 만인 이날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이날 포심이 시속 151㎞까지 나왔고, ‘전가의 보도’가 된 슬라이더는 시속 142㎞를 찍었다. 오승환은 4경기 연속 무피안타 경기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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