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승부사들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이변을 뚫고 살아남았다. 올 시즌 KGT에서 유일한 매치플레이 방식의 이 대회 1회전에서는 상위 시드를 받은 강자들이 줄줄이 일찌감치 보따리를 쌌다. 하지만 11일 경기 용인시 88CC 나라사랑코스에서 열린 16강전에는 강자들이 줄줄이 합류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올해 일본투어와 아시아투어를 겸한 싱가포르오픈에서 당시 세계 1위 조던 스피스를 꺾고 우승한 송영한은 10일 경기에서 1번 시드로 2014년 상금왕인 김승혁을 1홀차로 꺾었다. KGT 신인왕 출신인 송영한은 생애 첫 국내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자 이형준과 준우승자 주흥철도 거센 도전을 뚫고 나란히 16강에 합류했다. 올해 매경오픈 우승자 박상현(동아제약)과 SK텔레콤오픈에서 챔피언을 차지한 이상희(한국체대)도 32강전을 통과했다.
2010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16강전부터는 조별리그제를 조입했다. 4명씩 4개조로 구분해 조별 3개 매치 후 순위결정전을 진출한다. 팬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대회 마지막까지 상위 16명의 선수가 끝까지 남아 이틀 동안 매일 36홀씩 도는 강행군으로 순위를 가리게 돼 체력이 중요한 열쇠로 떠올랐다.
박상현은 “목표가 완주다. 팬들에게 재밌고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영한은 “체력전이 예상된다. 최대한 경기를 빨리 끝내는 게 중요하다. 기회가 왔을 때 잘 살리겠다”고 말했다.
1회전에서 유럽투어 선전 인터내셔널 우승자 이수민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킨 윤정호 는 김진성을 꺾고 16강 티켓을 차지했다. 한국오픈의 사나이 김대섭도 16강에 합류했다.
대회를 개최한 데상트 코리아는 15번 홀(파4·317야드)에 팬들이 소리치며 응원할 수 있는 150석 규모의 이색 관중석을 마련해 맥주를 선착순으로 제공하고 있다, 골프장 클럽하우스 주변에 있는 갤러리 플라자에서는 르꼬끄, 데상트, 먼싱웨어 등 자사 제품을 70~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갤러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