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경쟁을 펼치는 두 팀 모두에게 아쉬운 경기였다. 성남FC는 티아고, 전북현대는 레오나르도의 멀티골로 열띤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승점 1점씩만을 나누는 데 그쳤다. 성남은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3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북과 2-2로 비겼다. 개막 이후 1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단독 선두(7승6무·승점 27)를 지켰지만 수원FC를 따돌린 2위 FC서울(승점26)에 승점 1차로 쫓기게 됐다. 성남은 6승4무3패, 승점 22로 제주 유나이티드(승점23)에 밀려 시즌 처음으로 4위까지 내려앉았다.
성남 김동준, 전북 권순태 등 두 팀 수문장들의 연이은 선방으로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들어 경기는 난타전으로 바뀌었다. 홈팀 성남이 앞서나갔다. 후반 30분 티아고가 프리킥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전북은 8분 뒤 레오나르도의 동점골로 맞불을 놓았고, 인저리 타임이 적용된 후반 46분에는 성남 김태윤의 핸들링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역시 레오나르도가 침착히 성공시켜 2-1 역전에 성공했다. 전북의 승리로 기울던 경기는 종료 직전 티아고의 재동점골이 터지면서 결국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티아고는 후반 5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권순태가 볼을 놓친 틈을 타 극적인 동점골을 뽑았다.
한편 서울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아드리아노∼다카하기∼박주영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하며 8승2무3패를 기록했다. 전남 드래곤즈와 포항 스틸러스는 광양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