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사상 처음… 선두 4게임차 추격… 두산은 불펜 흔들려… 7승3패 주춤
한화, 66일만에 10위 탈출 공동 9위… 5위~9위 3게임차… 중위권 대혼전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순위 판도에 틈이 생겼다. 프로야구 2위 NC가 구단 역사상 처음이자 올 시즌 최다 기록인 10연승을 달성하며 선두 두산을 4경기 차로 추격했다. 시즌 초인 4월 7일 이후 내내 최하위(10위)에 뒤처져 있던 한화 또한 66일 만에 처음으로 10위에서 벗어나며 치열한 중위권 순위 다툼을 예고했다. 가을야구의 마지노선 5위 삼성과 공동 9위 한화, kt의 승차는 불과 3경기다.
NC는 12일 SK와의 방문경기에서 11-8로 역전승해 10연승을 질주했다. 6회말 1-7까지 뒤지다 7회 4점, 8회 6점 등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8회초 김성욱의 역전 3점 홈런이 빛났다.
시즌 전 ‘1강’ 전력으로 꼽히던 것과 달리 NC는 4월 28일 7위까지 떨어지며 좀처럼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했다. 5월 초 8연승을 달리고도 이내 다시 4연패에 빠지는 등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5월 19일 이후 줄곧 2위 자리를 지키며 서서히 추격의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창단 첫 10연승의 중심에는 NC의 최대 강점인 중심타선이 있다. 홈런 18개, OPS(출루율+장타력) 1.235로 1위인 외국인 타자 테임즈를 중심으로 나성범, 이호준 등이 돌아가며 팀 공격을 책임졌다. 특히 최근 상승세에는 이번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박석민의 활약이 빛났다. 박석민은 9, 10일 경기에서 이틀 연속 만루홈런을 치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41타수 18안타(5홈런)로 타율 0.439에 21타점을 기록했다.
에이스 해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생긴 마운드의 빈틈 역시 이재학 등 기존 선발자원에 신인 정수민 등이 잘 막고 있다. 투수 민성기는 10연승 기간에 구원승으로만 2승을 챙겼다.
한편 NC의 10연승 기간에 선두 두산은 7승 3패로 다소 주춤했다. 12일 경기에서도 롯데에 끝내기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구원투수 정재훈이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역전당하는 등 불펜이 취약해 보인다.
최하위 한화는 LG와의 경기에서 6-5로 이겨 kt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화가 소생의 조짐을 보이면서 대전 구장에는 구름 관중이 몰리고 있다. 한화는 주장 정근우의 1점 홈런,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의 2점 홈런 등 화끈한 홈런쇼를 선보였다. 5-5 동점으로 9회말 공격을 맞이한 한화는 상대의 실책을 틈타 얻은 득점 기회에서 상대의 만루작전에도 불구하고 양성우가 주자 이용규를 불러들이는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짜릿한 승리를 결정지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