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강한 NC ‘QS시 승률<19승 3패 1무>’도 최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14일 05시 45분


NC 임창민. 스포츠동아DB
NC 임창민. 스포츠동아DB
KIA, 13승13패1무로 최하위

야구에서 퀄리티스타트(QS)는 선발투수가 6이닝을 3자책점 이내로 막아내는 것을 뜻한다. 완벽하진 않아도 기본적인 몫은 해냈다는 얘기다. 이 경우 수비 실책 등으로 실점이 자책점보다 많은 경우를 제외하면 팀이 이길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올 시즌 QS시 팀 승률 1위는 NC다. 선발투수가 QS를 기록한 23경기에서 19승3패1무(0.834)로 승률이 가장 높았다. 2위는 두산(34QS·28승6패·0.824), 3위는 넥센(24QS·19승5패·0.792)이다. 한화(8QS·6승2패·0.750)는 4위를 기록했지만 표본이 적다. 삼성(22QS·15승7패·0.682), 롯데(21QS·14승7패·0.667), kt(17QS·11승6패·0.647), SK(29QS·18승11패·0.621), LG(20QS·11승9패·0.550), KIA(27QS·13승13패1무·0.500)가 뒤를 따랐다.

NC의 팀 불펜방어율(3.56·1위)과 7회 이후 2점차 이내일 때 팀 타율(0.303·2위)은 높은 QS시 승률을 뒷받침한다. 두산은 불펜방어율이 4.59(3위)로 NC보다 좋지 않지만, 7회 이후 2점차 이내 팀 타율이 1위(0.317)다. 넥센은 7회 이후 2점차 이내 팀 타율이 0.251로 7위지만, 불펜방어율은 3.88로 2위다. QS시 승률이 높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넥센 손혁 투수코치는 “QS시 승률이 높다는 건 강력한 필승계투조를 보유하고 있거나 후반에 타선이 폭발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하며 “우리 팀의 경우 김상수와 이보근, 김택형, 김세현이 잘 막아준 결과다. QS가 많아도 불펜이 약하면 어렵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선발투수가 2점차 이내에 마운드에서 내려오면 승리투수를 포기하라고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QS시 승률 최하위 KIA는 1위 NC와 3할이 넘는 차이를 보인다. QS 자체만 놓고 보면 27회로 리그 3위인데, 효율성이 매우 떨어진다. 5.24의 팀 불펜방어율(7위)과 7회 이후 2점차 이내 팀 타율(0.239·9위)을 보면 KIA의 QS시 승률이 낮은 이유를 엿볼 수 있다. 리그 2위의 역전패(17패) 기록도 이를 뒷받침한다. kt 조범현 감독은 “QS시 승률이 높다는 건 선발투수가 와르르 무너지지 않아 그만큼 계산이 서는 야구를 했다는 것이다”며 “필승계투조를 투입할 수 있으니 승리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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