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가 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사상 첫 올림픽 남자 100m 3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까.
볼트는 13일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린 그랑프리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88로 우승했다. 9초88은 올 시즌 2위 기록이다. 1위는 지미 비코(24·프랑스)의 9초86. 외신들은 볼트가 9초8대를 기록한 것에 대해 “올림픽 정상 도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볼트의 최고 기록은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9초58(세계기록)로 9초88과는 차이가 크다. 하지만 볼트는 큰 대회에 유독 강했다. 지난해 볼트는 부상 후유증 등으로 9초8대에 머물다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 9초79로 우승했다.
올 시즌에도 지난달 중순 자신의 올 시즌 첫 100m 공식 경기에서 10초05를 찍었던 볼트는 1주일 뒤 9초대(9초98) 진입에 성공했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다시 기록을 단축했다.
올림픽 개인종목 가운데 펜싱에서는 6연패를 한 선수도 있었지만 100m에서는 남녀를 통틀어 3연패를 한 선수가 없었다. 종목 특성상 20대가 지나면 기록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4년에 한 번 열리기 때문에 3연속 출전조차 쉽지 않다.
역대 올림픽 남자 100m에서 유일하게 2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칼 루이스(미국)다.
27세였던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2연패에 성공했던 그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는 100m 대표로도 뽑히지 못했다. 3연속 올림픽 100m 출전을 확정한 볼트는 이날 “나는 달릴수록 강해진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100%의 몸 상태로 뛰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볼트는 다음 달 22일 영국 런던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올림픽에 대비한 최종 리허설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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