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꼴찌 싸움의 승자는 kt였다. 14일 한화전에서 승리한 kt선수들이 서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장시환 선발승…두산 김재환 역전 스리런
역시 kt는 한화 천적이었다. 탈꼴찌 싸움으로 주목받은 수원에서 kt가 상승세의 한화를 물리치고 단독 8위가 됐다.
kt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전에서 선발투수 장시환의 프로 데뷔 첫 선발승과 유한준의 부상 복귀포를 앞세워 5-3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마무리투수에서 선발로 전환한 장시환은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5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2승(5패5세이브)째를 거뒀다. 선발 12경기째만에 거둔 감격의 첫 선발승. 탈삼진 7개 또한 개인 1경기 최다탈삼진 타이기록이다.
kt로선 무엇보다 부상에서 돌아온 유한준이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한 점이 반가웠다. 5월6일 수원 한화전에서 왼쪽 허벅지 내전근 부상으로 이탈한 유한준은 38일 만인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해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다. 그리고는 1회말 선제 결승 솔로홈런을 때려낸 뒤 1-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루서 맞이한 2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어 4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홈런 1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수원에서만 5연패에 빠지면서 다시 10위 자리로 내려앉았다. 올 시즌 상대전적도 kt에 1승1무5패로 압도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