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팀 데뷔 노경은-고원준, 나란히 물음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16일 05시 45분


롯데 노경은-두산 고원준(오른쪽). 스포츠동아DB
롯데 노경은-두산 고원준(오른쪽). 스포츠동아DB
노경은,넥센전 3연속안타 맞고 강판
첫 등판 호투 고원준, 롯데전서 난조


노경은(32·롯데)과 고원준(26·두산)이 지난달 31일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후 2주 만에 모두 마운드에 올랐다. 노경은은 이적 후 첫 경기부터 패전의 멍에를 썼고, 고원준은 첫 등판 호투 이후 최근 난조를 보이고 있다.

14일 고척스카이돔에 모습을 드러낸 노경은은 1군 등록 당일 마운드에 올랐다. 가슴팍엔 ‘베어스’란 글자 대신 ‘자이언츠’가 적혀있었다. 노경은은 넥센에 6-3으로 앞선 8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공을 넘겨받았다. 경기 전 롯데 조원우 감독은 “노경은에게 부담스러운 상황은 주지 않으려고 하지만, 3∼4점차만 앞서고 있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행주자가 2명이나 있는 3점차 리드 상황은 노경은에게 압박으로 다가왔다.

노경은은 첫 타자 3번 김하성에게 좌월 2루타를 내준데 이어 윤석민에게 2타점 1루타, 대니 돈에게 1타점 3루타를 맞고 강판됐다. 세 타자를 상대하며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패전을 쓴, 그야말로 초라한 데뷔전이었다.

고원준은 3일 잠실 SK전 선발로 나서 5이닝 1실점 깜짝 호투를 펼치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동료 야수들의 수비 도움과 새 팀에서 침착하게 공을 던진 고원준의 몫이 조화를 이뤘다. 그러나 8일 수원 kt전 1이닝 무실점 이후 11일 잠실 롯데전과 15일 광주 KIA전에서 각각 1안타 2볼넷과 1볼넷 1사구를 허용하고 주자를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노경은과 고원준은 현재로선 이적팀에서 모두 의문부호를 남긴 상태다. 노경은은 첫 등판에서, 고원준은 최근 2경기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둘은 당분간 불펜에서 비슷한 보직을 맡을 예정이어서 어떻게든 비교대상이 된다. 누가 먼저 물음표를 뗄 지 궁금해진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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