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첫 대결에선 1-1 무승부에 그쳐 지난해 4경기에선 라이벌전답게 총 16골 서울, 클래식 4경기 연속 ‘3골+알파’ 도전 수원, 슈퍼매치 발판으로 하위권 탈출 노려
FC서울과 수원삼성은 18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5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4월 30일 시즌 첫 ‘슈퍼매치’에선 두 팀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위(서울)와 9위(수원)로 순위표에선 멀찌감치 떨어져 있지만, 라이벌전이기 때문에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다. 지난해 4차례 맞대결에선 2승1무1패로 서울이 근소하게 앞섰다. 두 팀이 지난해 슈퍼매치에서 뽑은 골수는 나란히 8골로 같았다. 시즌 첫 번째 맞대결과 달리 이번에는 난타전을 펼칠지 주목된다.
● 4경기 연속 3골에 도전하는 서울
서울은 최근 3경기에서 잇달아 3골씩을 뽑았다. 결과는 2승1패. 시즌 초반 무서운 공격력으로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뿐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각종 대회에서 승승장구했던 서울은 지난달 들어 주춤했다. 다득점 경기가 줄면서 승점을 많이 챙기지 못했고, 결국 클래식 1위 자리도 전북에 내줬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 공격력이 살아나 다시 고공비행을 시작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수원을 상대로도 다득점해 승점 3점을 챙기고 싶어 한다. 데얀-아드리아노-박주영-윤주태 등 최전방 요원들을 대거 엔트리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공격 2선의 다카하기 요지로-주세종 등은 경고누적으로 15일 광주FC전을 쉬었던 만큼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다. 이에 최 감독은 내심 4경기 연속 3골 이상으로 대승을 꿈꾸고 있다. 최 감독은 “1-2로 질 수도 있겠지만, 4-1로 이길 수도 있다”며 은근히 다득점 승리를 기대했다.
● 라이벌전 승리로 대반격 꿈꾸는 수원
지금의 팀 순위는 쉽게 말해 ‘수원답지’ 못하다. 수원이 선수수급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렇다고 하위권으로 내려앉을 만한 전력은 아니다. 선수구성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결과가 꼬이고 있다. 앞서거나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막판 실점하며 다 잡았던 승점을 놓치는 경우가 잦았다. 15일 전북현대전에서도 0-1로 끌려가다 후반 34분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줘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팀 분위기가 침체될 수도 있지만, 슈퍼매치를 앞뒀기에 큰 걱정은 없다. 라이벌전인 만큼 또 다른 정신무장으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부상에서 돌아온 권창훈을 필두로 염기훈 등 공격 2선은 좋다. 전북전에 결장한 산토스도 이번에는 출격할 전망이다. 지난해 서울을 상대로 2차례나 다득점한 좋은 기억도 갖고 있다. 슈퍼매치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수원이 서울을 꺾는다면 대반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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