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한국→영국’ 박성현 7월 강행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23일 05시 45분


박성현. 사진제공|KLPGA
박성현. 사진제공|KLPGA
US오픈·브리티시오픈 장거리 투어
해외진출 앞두고 체력관리 예비고사


박성현(23·넵스·사진)의 7월은 바쁘다. 미국에서 한국, 그리고 다시 영국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다.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강자로 우뚝 선 박성현. 벌써 시즌 4승을 거두면서 1인자를 예약해뒀다. 박성현이 7월, 또 다른 시험무대에 오른다. 미국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영국의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두 번의 메이저대회에 출전한다. 7월 중 KLPGA 투어에서 박성현을 볼 수 있는 기회는 US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 중간에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7.14∼17)이 유일하다.

7월의 강행군은 박성현에겐 새로운 경험 쌓기인 동시에 해외투어 진출을 앞둔 예비고사가 될 수 있다. 박성현은 해외투어 경험이 많지 않다. 올 초 LPGA 투어 3경기와 5월 JLPGA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등이 전부다.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예선 탈락은 한번도 없었고 ANA인스퍼레이션 등에서는 우승경쟁을 펼칠 정도로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엔 당시와 조건이 다르다. 3∼4월 LPGA 경기는 이동거리가 많지 않았고 시차가 없는 지역에서만 경기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대륙을 이동하는 장거리 투어에 어떻게 대처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는 향후 LPGA 투어 진출 후 박성현이 경험해야 할 축소판이다. LPGA 투어는 미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이동하는 체력전이다. 그로인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체력관리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다. 자칫 부상이라도 당하면 최소 몇 주씩 대회에 나가지 못해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체력은 경기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박성현처럼 장타를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가는 선수들에게는 더욱 중요하다. 집중력도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더 강해진다.

박성현은 체력 하나만큼은 자신있어 한다. 한때는 한번에 팔굽혀펴기를 200개씩 했을 정도로 강철체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시즌 중 체력소모가 많아진 만큼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특별한 체력관리 비법은 없다. 여름이라고 해서 건강식을 더 챙겨먹고 있지도 않다. 대신 최대한 마음 편히 하고 충분히 자면서 잘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박성현은 “특별한 건 없지만 집에서도 상·하체와 복근 훈련을 하며 틈틈이 체력을 다지고 있다. 어머니가 해주신 보약을 먹고, 라운드 중에는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열량이 높은 바나나를 먹으면서 체력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행군을 앞둔 박성현은 23일부터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의 아일랜드 골프장에서 열리는 BC카드 한국경제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에 출전해 시즌 5승에 도전한다. 1라운드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안시현과 함께 오후 12시10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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