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 호날두, 방송 기자 마이크 ‘내동댕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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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3일 14시 01분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조별리그 F조 마지막 경기를 갖기 전 한 방송기자의 마이크를 물속에 내동댕이쳐 논란을 빚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앞서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 했다. 팀의 기둥 호날두의 부진 탓에 포르투갈은 2경기 모두 비겨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껏 예민한 상태에 있던 호날두는 22일 오후 6시 헝가리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날 아침 대표팀 동료들과 프랑스 리옹 호텔 인근 공원 산책에 나섰다.

이때 한 기자가 마이크를 들이밀며 호날두에게 짧은 질문을 던졌다.

"오늘 경기 준비를 잘 했나?"라는 평범한 질문이었다.

호날두는 별다른 표정변화 없이 마이크를 건네받았다. 하지만 답변 대신 마이크를 왼쪽 공원 호수로 집어 던졌다.

질문을 던진 기자는 포르투갈 방송 CMTV 소속 기자였다.

온라인 매체 매셔블은 CMTV가 호날두의 아버지와 아들 등에 관한 검증되지 않은 루머들을 보도해 호날두가 이전부터 이 매체의 질문에 몇 차례 답을 거부한 바 있다고 전했다.

영상을 확인한 일부 누리꾼은 “영상 속 기자가 속한 CMTV는 포르투갈 사람들도 좋아하지 않는 매체다. 이 매체는 (특히 호날두에 대해) 확실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진짜인 것처럼 여러차례 보도했다”며 “호날두가 충분히 화낼 만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호날두가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 것 같다”, “이날 질문 자체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호날두의 행동을 비판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편 호날두는 이날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데 뤼미에르에서 열린 포르투갈-헝가리전에서 2골 1도움의 그다운 활약으로 3대3 무승부를 이끌었다. 포르투갈은 헝가리, 아이슬란드에 이어 조 3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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