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은 23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스포츠전문채널 MBC스포츠+와 2016∼2017시즌을 포함한 5시즌 동안 국내남자프로농구 방송권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양측의 합의 하에 발표하지 않았다.주관방송사로 선정된 MBC스포츠+는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프로·아마추어 최강전, 아시아클럽챔피언십 등 KBL이 국내에서 주관하는 경기에 대한 방송중계권을 획득했다. 또 뉴미디어 사업, 유무선 및 기록 판매 사업에 대한 전반적 권리(재판매권 포함)도 손에 넣었다.
이번 계약을 통해 KBL은 안정적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남자프로농구의 한 관계자는 “KBL이 이번 방송권 계약으로 연간 25억원 안팎의 수입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KBL이 최근 가장 고민했던 ‘전 경기 생중계’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됐다. KBL 관계자는 “프로농구 시즌이 국내 제1의 프로스포츠 야구와 일부 겹치는 문제가 있어 번번이 생중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 계약으로 전 경기 생중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MBC스포츠+가 2개의 채널을 갖고 있고, 1∼2개 방송사가 더 참여하면 충분한 중계 채널을 확보할 수 것 같다”고 기대했다. KBL 이성훈 사무총장은 “방송권 장기 계약으로 좋은 환경이 마련됐다. 농구팬들의 관심을 더 높일 수 있도록 타이틀 스폰서를 확보하고 경기의 질을 높이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