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6월14일부터 4인 선발 체제를 돌리고 있다. 소사∼류제국∼우규민∼코프랜드가 이 기간 돌아가며 선발을 맡았다. 5번째 선발은 이준형이었는데 11일 한화전이 마지막이었다.
아직 긴 시즌의 고비인 한여름이 오지 않았는데 4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4일 휴식 후 등판이 거듭되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은 아니다. 대개 감독들은 이런 상황이 오면 2군에서 5선발을 불러다 투입한다.
그러나 LG 양상문 감독은 14일 NC전부터 23일 SK전까지 8경기에서 선발 4명에게 2경기씩을 맡겼다. 23일까지 8경기에서 LG의 성적은 2승6패로 그나마 좋지 못했다. 선발승은 18일 KIA전의 코프랜드가 유일했다. 반면 이 기간 우규민은 2패, 소사, 류제국, 코프랜드는 1패씩 당했다. 코프랜드는 23일 3.2이닝 9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LG가 승률 5할 전선에서 멀어지면서 양 감독은 믿는 선발을 집중 투입해 반전을 노린 듯하다. 그러나 결과도 좋지 못했고, 체력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특히 우규민(31), 류제국(33) 등 LG의 주력 토종선발은 적은 나이가 아니다. 팀에 대한 책임감으로 던지는 면이 있다.
시즌 초반 패기를 보여줬던 LG는 시간이 흐를수록 전력의 불확실성을 노출하고 있다. 체질개선에 방점을 찍고 있는 상황이지만 성적이 나야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는데 불안요소가 갈수록 커지는 실정이다. 현재 전력만으로 버텨낼 수 있느냐가 LG의 관건이다. LG는 24일 잠실 넥센전 선발로 장진용을 예고해 다시 5선발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