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대결 불발’ 이대호 “승부의 세계, 오승환과 안 만나는게 좋아”…오승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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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5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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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애틀-세인트루이스전에 나란히 출전한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애틀은 9회말 린드의 극적인 끝내기 스리런으로 4-3 역전승을 거두며 6연패에서 탈출했다.

오승환은 3-1로 앞선 8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14홀드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1.70에서 1.66으로 낮아졌다.

이대호는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2에서 0.276(134타수 37안타)으로 조금 떨어졌다.

경기 후 오승환은 “최근 몇 경기에서 안 나왔고 어제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잘 쉬면서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도 “팀으로 봤을 때는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날씨도 좋아지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다. 구속은 잘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구속이 다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진 않는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다는 것이기 때문에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대호는 “최근 경기가 많이 힘들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도 있었는데, 오늘 이겨서 연승도 가능하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타석 볼넷을 두고는 “욕심은 있었지만 어떻게든 살아나가려고 했다. 볼넷으로 나갔고 끝내기로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고 답했다.

이날 8회말 오승환이 등판하면서 이대호와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오승환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불발됐다.

이대호는 “개인적으로 안 만나는 게 좋다. 승부의 세계이기 때문에 제가 잘 치면 승환이가 기분 나쁠 것이고 제가 삼진을 당하면 기분 나쁠 수도 있다. 서로 안 만나는 게 좋다. 또 승환이가 안 나오려면 우리가 이겨야 하기 때문에 내일 더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오승환은 “이대호 선수나 저나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경기장에서 만났을 때는 서로 최선을 다 한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또한 더그아웃에서 지켜본 오승환의 공에 대해 “자기 공에 자신이 있는 것 같았다. 제일 잘 던지는 게 직구인데, 카노를 상대로도 직구를 자신 있게 던지는 걸 보니 좋은 투수인 것 같다”고 평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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