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마 메시” 천재 선수의 국가대표 은퇴 선언에 대통령까지 나서서 만류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6월 28일 10시 32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세기의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FC마르셀로나)가 돌연 국가대표 은퇴 선언을 하자 아르헨티나 동료와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심지어 대통령까지 그의 은퇴를 만류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2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그 어느때보다 우리팀의 업적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계속해서 세계 최고의 선수를 지켜보는 즐거움을 느꼈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마크리 대통령은 '가지마 메시(NoTeVayasLio)'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메시의 은퇴를 만류했다.

동료들도 그가 은퇴 선언을 번복하길 기대하고 있다. 대표팀의 골키퍼인 세르히오 로메로는 “나는 메시가 정말로 은퇴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극도의 실망감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며 “메시는 지금 거의 제정신이 아닌 상태다. 조금 진정되면 마음을 바꾸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동료로 스페인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에르난드 피케는 “얼마나 견디기 힘든 일인지 상상할 수 있다”고 위로를 전하면서 “나는 메시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잘 안다. 고비를 넘고 회복할 것이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아르헨티나의 많은 팬들은 그의 은퇴를 반대하며 거리에 피켓을 들고 나섰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27일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2016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2-4로 패했다.

이날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메시는 골에 실패했고, 코앞에서 우승을 놓치자 충격에 빠져 언론 앞에서 “이제 나에게 국가대표팀은 끝났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매이저 대회 우승을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준우승만 4번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