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는 이제 옛말이 됐다.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스페인이 이탈리아에 2-0으로 완패했다.
2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스페인-이탈리아의 16강전에서 이탈리아가 조르지오 키엘리니, 그란치아노 펠레의 연속골로 승리를 거뒀다. 이탈리아의 8강 상대는 독일이다.
스페인은 최근 2년간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리그 탈락, 유로2016 16강 탈락이라는 쓴 맛을 보며 ‘무적함대’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됐다. 유로2008,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2012에서 차례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축구계를 호령하던 때와는 현저히 다른 상황이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스페인의 헤라르드 피케(29·FC바르셀로나)는 “우리는 8강에 오르고 싶었지만, 어려운 상대를 이겨낼 경쟁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의 시대가 끝났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분명한 사실은 현재 대표팀이 과거 유로 대회와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시절과는 같은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2, FC 바르셀로나) 역시 “할 말이 많지 않다. 변명의 여지없는 패배”라고 인정했다. 그는 “이탈리아의 경기력이 스페인보다 빼어났다”면서 겸허히 패배를 받아들였다.
스페인의 2010년 월드컵과 유로2012 우승을 이끌었던 델 보스케 감독은 “우리는 오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탈리아는 매우 강했다”며 “스페인은 모든 걸 쏟아 부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해 “내 연임은 협회장과 상의해야 할 문제”라며 “것이 스페인 축구를 위한 최상의 선택일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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