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한 오세종의 생전 선행, 저소득층 어린이 100명에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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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8일 16시 07분


사진=김동성 인스타그램
사진=김동성 인스타그램
27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오세종 선수의 생전 선행이 뒤늦게 조명 받고 있다.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을 끝으로 같은 해 선수 생활을 은퇴한 오세종은 이 후 초등학교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며 후배들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오세종은 은퇴 후인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선수가 아닌 장비 담당으로 참여했다. 그는 전지훈련 때 부터 대표팀의 장비 관리를 돕는 등 후배 선수들의 좋은 성적을 위해 힘썼다. 한 쇼트트랙 관계자는 오세종의 뛰어난 날 가는 능력이 대표팀 선수들의 메달 사냥에 큰 역할을 했다고 회상했다.

또 지난해에는 ‘동계 영재 빙상 캠프’에서는 지도자로 참여해 동계스포츠 꿈나무들에게 재능기부를 했고, 특히 교통사고가 나기 한 달 전인 지난 5월에는 저소득층 지역 어린이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동계 스포츠 빙상 체험교실’에 멘토로 참여해 선행을 이어갔다.

그런가 하면 그와 어린시절을 함께 한 김동성은 “오세종은 선배였던 나를 위해 궂은 심부름을 도맡아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오세종은 27일 훈련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후 오토바이를 타고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로 향하던 중 오후 7시12분께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서 불법 유턴하는 차량과 부딪치는 교통사고를 당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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