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열린 2016 국제농구연맹(FIBA) U-17 세계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중국을 75-7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한국남자농구가 세계선수권, 올림픽 등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조별리그에서 2승1패를 거뒀으나 득실차에서 밀려 D조 3위로 16강에 합류한 한국은 중국(C조 2위)과 만났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전을 겸해 펼쳐진 U-16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과 2차례 맞붙어 1승1패를 거둔 바 있다. 한국이 U-16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이번에도 백중세가 예상됐다.
1쿼터를 15-15로 마친 한국은 2쿼터에 34-27, 7점차로 앞서면서 기세를 올렸다. 3쿼터 추격을 허용했지만 55-52로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고, 4쿼터 시소게임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정현(군산고)이 팀 내 최다인 25점을 올렸고, 주장 양재민(경복고)과 신민석(군산고)도 나란히 18점씩을 보탰다.
한국은 30일 오후 9시 강력한 우승 후보 미국과 4강 진출을 다툰다. 4전승의 미국은 평균 100점 이상을 기록하며 상대를 대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