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는 말 그대로 ‘얼음나라’다. 국토의 약 79%가 빙하와 호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의 한 케이블채널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슬란드 여행기가 소개되면서 이른바 ‘핫’한 여행지로 떠오르기도 했다.
최근 아이슬란드는 축구로 뜨거워졌다. 아이슬란드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벌어진 2016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16) 16강전에서 라그나르 시구르드손(크라스노다르), 콜베인 시그토로손(낭트)의 연속골을 앞세워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역으로 등장했다. 첫 유로 본선 진출에서 8강 진출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일궜다.
아이슬란드의 8강 진출은 연일 화젯거리를 만들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29일 세계축구 역사상 최대 이변 10선을 소개하면서 아이슬란드의 유로2016 16강전 승리를 7위로 선정했다.
또 인구 33만 명의 작은 섬나라인 아이슬란드는 축구대표팀의 선전에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아이슬란드 여행사들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아이슬란드 매거진은 잉글랜드와의 16강전 승리 직후 7만명이 넘는 사람이 아이슬란드 각종 여행사이트에 접속했다고 28일 보도했다. 7만명은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수치다. 여행사이트 접속자들의 행선지는 오로지 프랑스였다. 이에 아이슬란드항공은 파리행 비행편을 추가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항공료가 2배 가량 올랐음에도 쏟아지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이며 프랑스 직항편을 구하지 못한 이들은 영국 런던 등을 경유하는 환승편을 구입했다. 아이슬란드의 한 팬은 “비행기가 없으면 배를 타고서라도 프랑스에 가겠다”며 자국대표팀의 다음 경기 관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이슬란드는 7월 4일 오전 4시 생드니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4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