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FC서울의 새 사령탑이 된 황선홍 감독이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안방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황 감독은 이날 전임자인 최용수 감독이 즐겨 사용했던 3-5-2 전술을 들고 나왔다. 최후방에는 수비수 3명을 배치했고, 최전방에는 외국인 공격수 데얀과 아드리아노를 내세웠다.
아드리아노가 전반 13분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넣을 때까지만 해도 서울의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나 서울은 6분 뒤 지난 시즌 포항에서 황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성남 공격수 티아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수비에서 패스 실수가 반복되며 조직력이 흔들린 서울은 전반 33분 성남 황의조에게 역전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서울은 후반 들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후반 8분 성남의 피투가 프리킥으로 찬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그라운드에 튕긴 뒤 서울 골키퍼 유상훈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불운까지 겹쳤다. 후반 30분 아드리아노까지 퇴장당한 서울은 최 감독이 장쑤 쑤닝(중국)으로 떠난 뒤 치러진 리그 2경기에서 모두 졌다. 황 감독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실제 선수들의 플레이에 조금 차이가 있었지만 소통을 통해 차이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 감독이 지난 시즌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포항은 이날 울산과의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전북은 전남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해 개막 후 연속 무패 기록을 17경기(9승 8무)로 늘렸다. 박건하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서울 이랜드는 강원과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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