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2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난달 29일 FC서울과의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한 성남은 2연승으로 일주일 동안 승점 6점을 벌었다. 8승5무5패, 승점 29로 선두권과의 격차도 다시 줄였다.
성남의 페이스는 5월말부터 한 달여 동안 좋지 않았다. 5월 21일 상주상무전 3-2 승리 이후 5경기에서 2무3패에 그쳤다. 티아고를 중심으로 한 공격 루트가 상대팀에 파악됐고, 수비수들의 체력까지 떨어졌다.
위기의 성남을 구한 주역은 티아고다. 17라운드 서울전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선 티아고는 2일 전남전에서도 결승골을 터트리며 진가를 뽐냈다. 전남전 전반 43분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받은 티아고는 폭발적 스피드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골문 왼쪽으로 정확하게 슛해 결승골을 뽑았다. 자신의 장점인 스피드와 슈팅을 확실하게 보여준 장면이었다.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티아고는 올 시즌 13골로 여전히 득점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영양가도 만점이다. 성남은 티아고가 골을 터트린 11경기에서 7승2무2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18경기에 모두 출전한 그는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무난히 20골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신인 성남일화 시절을 포함해 성남에서 시즌 20골을 기록한 선수가 나온 것은 2003년 김도훈(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28골)이 마지막이다. 티아고의 골 퍼레이드에 성남은 마냥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