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한달여 앞으로]유도-태권도-배드민턴서 금 추가
美 체조 간판 바일스 3관왕 유력… 수영 펠프스-육상 볼트 2관왕 노려
11→9→8→8→8→9.
스포츠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옛 인포스트라다 스포츠)’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1년간 내놓은 한국의 예상 종합순위는 이렇게 변했다. 이 업체는 4월에는 한국이 금메달 12개를 딸 것으로 예상했지만 가장 최신 자료(6월)에서는 11개로 예상치를 줄였다. 금·은·동메달을 합친 한국의 전체 메달 예상 수도 27개에서 24개(금메달 11개, 은메달 5개, 동메달 8개)로 줄였다.
그레이스노트는 한국이 양궁에서 금메달 4개(남녀 개인·단체)를 모두 독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격에서는 진종오(37)가 2관왕(남자 10m 공기권총, 50m 권총)을 차지하고 김준홍(26·남자 25m 속사권총)도 금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했다. 유도에서는 ‘안 씨 듀오’ 안바울(23·남자 66kg급)과 안창림(22·남자 73kg급)이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이어 이 업체는 유연성(30)-이용대(28) 조가 배드민턴 남자 복식 정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고 태권도에서는 이대훈(24·남자 68kg급)이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켜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4년 전 런던 올림픽 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해냈던 펜싱에서는 금메달 전망이 보이지 않았다. 남자 에페 단체전 동메달이 이 업체에서 예상한 한국의 최고 성적이다. 스포츠 도박업체 배당률을 봐도 마찬가지다. ‘패디 파워’에서 김정환(33·남자 사브르)이 두 번째로 낮은 배당률(4.0배)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두 번째로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가장 많이 딸 선수로는 미국 여자 기계체조의 간판스타 시몬 바일스(19)가 꼽혔다. 그레이스노트는 바일스가 마루, 평균대, 개인종합에서 3관왕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역대 여름 올림픽 최다 금메달 수상자(18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가 금메달 2개로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대표 선발전에 출전한 3종목(접영 100m·200m, 개인혼영 200m)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펠프스에 대해 그레이스노트는 접영 100m와 개인혼영 200m에서만 금메달을 딸 것으로 내다봤다. 접영 200m는 체흐 라슬로(31·헝가리)에게 금메달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2008, 2012년 연속으로 3관왕을 차지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도 이번에는 남자 육상 200m와 400m 계주에서만 금메달을 딴다고 그레이스노트는 예상했다. 볼트가 금메달을 놓칠 것으로 꼽힌 남자 육상 100m에서는 저스틴 개틀린(34·미국)이 강력한 금메달리스트 후보다. 지난해 남자 100m 최고 기록(9초74)을 비롯해 상위 5위까지가 모두 개틀린이 세운 기록이었다. 9초74는 자신의 개인 통산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전망은 전망일 뿐이다. 스포츠에서는 숫자와 전망이 아니라 땀과 결과가 1억 배는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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