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LG 반전카드…침체된 타선에 활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5일 05시 45분


LG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돌아왔다. 오지환은 3일 잠실 SK전 복귀무대에서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부활을 알렸다. 스포츠동아DB
LG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돌아왔다. 오지환은 3일 잠실 SK전 복귀무대에서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부활을 알렸다. 스포츠동아DB
복귀전 2안타 2타점

LG 오지환(26)이 돌아왔다.

오지환은 2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곧바로 출장한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영양가도 높았다. 0-2에서 추격하는 1점홈런을 쏘아 올렸고, 4회 2-5에서 3-5를 만드는 1타점 적시3루타를 때려냈다. 비록 팀은 7-9로 졌지만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로 충분한 역할을 했다.

오지환은 일본 오키나와캠프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다가 무릎을 다치면서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4월 12일 잠실 롯데전부터 경기에 나섰지만 부상 후유증 때문인지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성적도 6월 17일 잠실 KIA전까지 49경기에서 타율이 0.184에 불과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오지환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팀으로서는 뼈아픈 일이었다. 유격수 오지환까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중견수 임훈∼포수 유강남으로 이어졌던 센터라인이 모두 무너졌기 때문이다. 센터라인 중에서도 유격수는 ‘내야의 핵’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한 포지션이다. 비록 오지환은 올 시즌 부진했지만 그동안 꾸준히 주전유격수로 경기에 출전하면서 팀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왔다. 그가 빠진 자리에는 강승호, 장준원, 윤진호 등이 투입됐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양 감독은 결국 오지환을 1군에 콜업했다. 양 감독은 “(오)지환이가 타격이 좋지 않으면서 심리적으로 부담이 컸던 것 같다”며 “2군에 내려간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눈에 띠게 좋아지진 않았겠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됐을 것이다. 본인 스스로도 몸과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하더라. 잘 할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양 감독의 말처럼 기분 전환은 성공적이었다. 오지환은 양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는 역할을 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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