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에 대한 후배들의 기대…믿고 따를 형 생겼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6일 05시 45분


올림픽대표팀 석현준-손흥민-장현수(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올림픽대표팀 석현준-손흥민-장현수(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이슬찬 “주장 적임자, 장현수 형”
석현준·손흥민 가세로 공격배가


역대 최약체로 꼽히는 올림픽대표팀이지만, 와일드카드(24세 이상)의 존재감은 기대이상이다.

신태용(46) 감독은 3장의 와일드카드로 공격수 석현준(25·FC포르투)과 손흥민(24·토트넘), 수비수 장현수(25·광저우 푸리)를 발탁했다. 탄탄한 체격과 공격력을 갖춘 석현준은 최전방에서 주득점원 역할을 수행하고, 손흥민은 윙 포워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멀티플레이어 장현수는 대표팀의 약점으로 꼽히는 수비 부문의 숨통을 틔워줄 귀중한 자원이다.

3명의 합류로 각 포지션의 전력이 강화된 것은 물론 선수들의 사기도 올랐다. 믿고 따를 수 있는 형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신 감독의 배려로 3명 모두 기존 23세 이하 선수들과 나이 차이도 크지 않아 위화감도 없다. 대표팀의 양쪽 풀백을 이룰 심상민(23·FC서울)과 이슬찬(23·전남 드래곤즈)은 현재 공석인 주장직의 적임자로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장현수를 꼽았다. 장현수가 수비의 중심축으로서 보여주는 무게감 때문이다. 이슬찬은 “나이 차이도 많이 나지 않고 잘 이끌어주실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와일드카드로 공격수를 2명이나 보강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진 공격 2선의 선수들도 석현준과 손흥민을 두 팔 벌려 반겼다. 유럽무대에서도 스트라이커로서의 면모를 한껏 발휘한 석현준이 원톱을 맡아 공격을 이끄니 공격 2선의 움직임은 더욱 자유로워졌다. 줄곧 대표팀 에이스 자리를 지켜온 권창훈(22·수원삼성)은 “내가 무조건 골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들어간 적은 없다. 그동안 기회가 만들어져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현준이 형이 들어온 덕분에 더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다. 형도 활동량이 많고 상대를 흔들 수 있는 선수다. 현준이 형을 믿고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고 다짐했다.

파주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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